美 원유 재고 확 줄자…유가, 4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4-03-14 19:01   수정 2024-03-15 02: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등해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한 데다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여파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일보다 2.8%(2.16달러)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선물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급반등해 지난 1일(배럴당 79.97달러) 이후 다시 배럴당 8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5월 인도분 기준)도 전날보다 2.6%(2.11달러) 뛴 배럴당 84.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6일(배럴당 85.18달러) 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8일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직전 주 대비 153만6000배럴 적은 4억4699만4000배럴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재고가 줄어든 건 7주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130만 배럴 증가를 예측했다.

같은 날 러시아 본토 내 정유 시설 세 곳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피습되면서 유가 상승 폭을 키웠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랴잔, 크스트보, 키리시에 있는 정유소를 공격했다. 메인 타깃이 된 랴잔의 정유소는 러시아 국영 기업 로스네프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하루 34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금융서비스 회사 스톤엑스는 “러시아 핵심 인프라에 대한 연속 공격은 대선을 앞둔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초래했다”고 짚었다.

박스권에 갇혀 있던 유가가 본격적인 상승장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로한 레디 글로벌X 연구책임자는 “중국 정유업계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 경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요 요인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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